폐경 여성의 약 50%가 관절 통증을 호소합니다.
이를 ‘갱년기 관절염(Menopausal Arthritis)’이라고도 부릅니다. 에스트로겐은 단순히 생식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과 연골을 보호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강력한 ‘천연 항염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보호막이 사라지자 관절 주변의 수분이 마르고 염증에 취약해지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거리고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1. 류마티스일까? 갱년기 통증일까? (구분법)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병원에 가기 전 체크해 보세요.
| 구분 | 갱년기 관절통 (호르몬성) |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
| 주요 원인 |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연골 약화 | 면역 체계 이상으로 관절 공격 |
| 아픈 부위 | 손가락 끝마디, 무릎, 어깨 (비대칭) | 손가락 중간 마디, 손목 (좌우 대칭) |
| 아침 증상 | 뻣뻣하지만 5~10분 움직이면 풀림 | 1시간 이상 뻣뻣함이 지속됨 |
| 부기/열감 | 붓기는 덜하고 쑤시는 통증 위주 | 빨갛게 붓고 화끈거리는 열감 심함 |
| 변형 여부 | 관절 변형은 거의 없음 | 치료 안 하면 관절이 휘어짐 |
| 치료법 | 호르몬 치료, 소염진통제, 운동 | 항류마티스제, 면역억제제 |
Self Check: 아침에 일어나서 손을 쥐었다 폈다 했을 때, 뻣뻣함이 금방 사라지고 활동하면 좀 낫다면 ‘갱년기 관절통’일 확률이 높습니다.
2. 뻣뻣한 마디 풀어주는 완화법 3가지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절에 기름칠을 해주는 영양과 온열 요법을 병행하세요.

1) 천연 항염 영양제 섭취 (MSM + 오메가3)
- 원리: 에스트로겐이 하던 ‘항염 작용’을 식품으로 대신해 줘야 합니다.
- 추천:
- MSM (식이유황): ‘관절의 비타민’이라 불립니다. 연골과 인대 조직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으로 통증과 염증을 줄여줍니다. (하루 1,500~2,000mg 권장)
- 오메가3: 혈행을 개선하고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탁월합니다. 뻣뻣함을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2) 파라핀 베스 & 온찜질 (혈류 개선)
- 원리: 관절 통증은 차가우면 더 심해집니다. 열을 가해 혈관을 확장시키면 통증 유발 물질이 배출되고 근육이 이완됩니다.
- 추천: 손가락 마디가 아플 때는 물리치료실에서 쓰는 ‘파라핀 베스(Paraffin Bath)’ 기계를 가정용으로 구비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왁스가 관절 깊숙이 열을 전달해 통증을 즉각적으로 줄여줍니다. 무릎이나 어깨는 핫팩으로 20분간 찜질하세요.
3) 수중 운동 (무중력 운동)
- 원리: 아프다고 안 움직이면 관절이 굳어버립니다(구축). 하지만 땅에서 뛰면 충격이 갑니다.
- 추천: 아쿠아로빅이나 수영은 물의 부력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거의 없습니다. 물속에서 걷기만 해도 물의 저항력 덕분에 근력 운동과 유연성 운동이 동시에 됩니다.
3. 생활 속 통증 관리 (보호대 활용)
아픈 관절은 ‘사용량’을 줄여야 낫습니다.
- 설거지와 걸레질 줄이기: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행주를 비틀어 짜는 동작은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최악입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거나, 걸레는 밀대형을 사용하여 손목 비틀기를 최소화하세요.
- 보호대 착용: 손목이나 무릎이 시큰거릴 때는 압박 붕대나 보호대를 착용하여 관절을 지지하고 보온 효과를 주세요. 단, 잘 때는 혈액순환을 위해 빼야 합니다.
4. 추가 정보 및 유의사항 (방아쇠 수지)

갱년기에는 손가락 힘줄에도 염증이 생겨,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딸깍” 소리가 나며 잘 안 펴지는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 증후군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펴려고 힘을 주지 말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자주 하는 질문(FAQ)
Q1.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은 효과가 없나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연골을 구성하는 재료입니다. 다만, 이미 연골이 많이 닳아 없어진 상태보다는 초기 관절통이나 예방 차원에서 꾸준히 드실 때 도움이 됩니다. MSM과 함께 드시면 시너지가 좋습니다.
Q2. 파스를 매일 붙여도 되나요?
파스는 일시적인 진통 소염 효과가 있지만, 피부가 약한 갱년기 여성은 장기간 부착 시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파스보다는 바르는 소염제(겔 타입)를 바르고 마사지하는 것이 피부 자극이 덜합니다.
Q3. 갱년기 호르몬제를 먹으면 관절통도 좋아지나요?
네, 상당히 호전됩니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효과 중 하나가 “온몸이 쑤시던 게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관절통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산부인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갱년기 관절통 완화 3가지, 류마티스와 다른 호르몬성 통증 구분하기”에 대한 1개의 생각